대통령실 "싱하이밍, 직분에 어긋나…中 적절 조치 기다리는 중"

"아무리 문제점 느껴진다 해도 비공개로 풀어야"

↑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 사진 = 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거취와 관련, "중국 측의 적절한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오늘(13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 기자들과 만나 "직분에 어긋난 부분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주한 중국대사의 발언은 두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지적했다"며 "한중 무역 관계의 설명 논리 자체가 사실관계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아울러 "외교정책 노선에서 한국이 헌법 정신에 기초해서 자유민주주의 동맹국과 협력해서 중국과 상호 존중, 호혜 원칙으로 건강한 관계를 누차 밝혔다"며 "그런 정책이 편향적이고 특정 국가를 배제하는 듯한 곡해한 발언을 해 논리에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한국에 와 있는 최고 외교관으로서 선린우호 관계에 매진하며 아무리 문제점이 느껴진다 해도 비공개로 풀어나가야 한다"며 "국민 앞에서는 언제나 외교적으로 비엔나 협약 정신을 지키며 우호적 관계를 만들어 가는게 외교관의 직분인데, 그런 취지로 볼 때 어긋난 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대통령실이 싱 대사의 한국 대외정책 공개 비판에 입장을 낸 건 어제(12일)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관계자는 전날 "대사라는 자리는 본국과 주재국을 잇는 가교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라며 싱 대사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바 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