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나치게 한 장관의 정치적 감각을 높게 평가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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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 사진 = 연합뉴스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탈당한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가운데, 민주당은 부결의 원인을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검찰 탓으로 돌렸습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오늘(12일) KBS 라디오에 출연해 "저희가 두 의원을 보호해야 할 이유는 없다"면서 "방탄보다 검찰 수사에 대한 민주당 의원들의 감정이 부결로 이어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김 원내대변인은 "(한동훈 장관이) 계획된 정치적 발언을 했다"면서 "방탄이란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분위기가 있었고, 이를 의도적으로 자극하고 만들어 낸 게 법무부와 장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한 장관의) 발언들이 현장에서 의원들의 생각을 많이 자극한 것 같다"면서 "부결시켜 달라는 요청을 하는 것 아닌가 할 정도로 감정을 자극하는 용어들을 많이 썼다"고 지적했습니다.
박성준 대변인도 CBS 라디오에 출연해 "계산된 발언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당히 자극적인 발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체포동의안 부결 원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라고 주장했습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로 인한 과거 체포동의안 부결, 그것이 이미 민주당의 도덕불감증을 만연시킨 것"이라면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그런 것에 따른 체포동의안 부결이 모든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노웅래 의원의 체포동의안 부결도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의 요청이 오는 것을 전제로 했기 때문에 부결이 된 것이고, 그 이후에 지금 보여진 윤 의원, 이 의원에 대한 부분은 당 지도부에서, 과거 당 대표의 사안에 대해서도 부결을 한 상황에서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이 없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이렇게 가면서 부결될 것으로 예상했다"며 "오전 중에는 원내 지도부에서 윤 의원에 대해서는
한동훈 장관이 부결을 노리고 일부러 자극적인 발언을 했다는 민주당의 지적에 대해서는 "정치인의 지나친 음모론적 해석"이라면서 "지나치게 한 장관의 정치적 감각을 높게 평가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