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베팅하면 후회할 것이다"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의 이 도넘는 발언을 향해 여권에선 어제 하루 십자포화를 퍼부었습니다.
말을 아끼던 대통령실도 나서 싱 대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고, 여당에선 추방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첫 소식 유호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의 노골적인 발언 나흘만에 대통령실이 직접 나섰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대사라는 자리는 본국과 주재국을 잇는 가교"라며 "그 역할이 적절하지 않다면 양국의 국익을 해칠 수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외교관은 주재국 내정에 개입해선 안될 의무가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도 정부의 강도 높은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외교부 대사의 행동은 외교관으로서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었다."
▶ 인터뷰 : 박진 / 외교부 장관
-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또 묵과할 수없는 표현으로 우리 정부 정책을 비판한 것은 비엔나 협약과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나아가 여당에선 추방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 인터뷰 : 김석기 / 국민의힘 의원
- "싱하이밍 대사는 상습적으로 우리 대한민국을 무시하는 그런 오만한 태도를 보여온 사람입니다. 싱하이밍 대사를 추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의 외교 정책이 극단적이라고 문제 삼았습니다.
▶ 인터뷰 :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우리 대한민국만 중국과 대결적인 언사와 대결적인 정책을 쓰고 있다."
싱 대사의 강경 발언을 계기로 추방론까지 거론되면서 한중관계가 더 얼어붙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호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