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조국, 尹정부 검찰 독재의 대항마"…김병민 "200% 출마할 마음"

정치권 여야 모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2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총선 출마) 길은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출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게 사실 어제오늘 얘기는 아니다. 조 전 장관에게 주변에 있는 많은 분들이 출마를 권유하기 시작한 건 좀 됐다. 윤석열 정부가 보이고 있는 검찰독재의 대항마로서의 상징적인 성격 등 때문에 그렇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몇 가지 전제조건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제일 큰 전제조건은 민주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나간다는 것이 모든 사람들의 공통된 의견”이라며 “공천 여부를 떠나서 조 전 장관이 정치를 하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보려면 공천 신청은 물론 입당조차 하지 않는다고 하는 게 전제조건이라는 게 주변사람들이 얘기하는 것이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조 전 장관 출마설 관련 “나갈 마음이 거의 100%를 넘어 200%인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길이 없는 길이긴 하다”면서도 “그런데 그 없는 길을 얼마 전에 민주당이 만들어줬다. 총선 룰을 개정해서 1심, 2심 유죄가 나오더라도 대법에서 최종적으로 확정판결을 내지 않으면 총선에 출마할 수 있는 길을 터주지 않았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국민이 지켜보기에는 총선은 미래를 내다보고 새로운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일인데 과거로 퇴행하는 모습들을 꼭 지켜 보고 싶은 것인가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에 민주당의 상당한 부담이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든다”고 했습니다.


앞서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조 전 장관은 이러한 사실을 페이스북을 통해 알리며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逆進)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놓고 정치권에서는 총선 출사표를 던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또 최근 북콘서트 등 활발한 공개 활동에 나선 점도 이 같은 주장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특히나 민주당이 최근 공천 규칙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재판 중인 후보자를 부적격 처리할 수 있다는 규정을 삭제하면서 조 전 장관 출마에 길을 열어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조 전 장관은 1심에서 징역 2년 실형을 받고 현재 2심이 진행 중입니다. 형기 확정 후 그 시점부터 5년 동안 피선거권이 박탈되지만, 재판이 기소 이후 3년 6개월째 이어지며 내년 총선인 4월 전까지 2심 판결이 나올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