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당대표가 서로 아들 관련 의혹으로 공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코인 업계에 근무하는 김기현 대표 아들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김 대표, 이재명 대표 아들의 지난 도박과 성매매 의혹을 언급하며 반박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양당 대표의 '아들 전쟁' 포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먼저 열었습니다.
이 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아들이 암호화폐 투자사의 임원이고 김 대표가 2021년 코인 과세 유예를 주장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김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촉구했습니다.
이에 김기현 대표는 하루만인 어제(11일)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아들은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지 않고, 봉급 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고 해명한 겁니다.
과세 유예와 관련해 김 대표는 "당시는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정책으로 청년들이 가상화폐에 위험하게 투자하던 시점이었다"며 "야당 원내대표로서 당연히 해야 할 주장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역공을 가했습니다.
"이 대표 아들의 상습도박과 성매매를 한 것이 사실인지 이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각종 게이트로 폐당 수준에 처하자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김남국 코인 게이트에는 미온적인 대응으로 일관하다가 여당 김기현 대표에 대한 악질적인 의혹 제기에는 득달같이 달려드는 이재명 대표의 모습이 참으로 구차합니다."
민주당은 김기현 대표와 가족의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공개하면 될 일이라고 꼬집었습니다.
▶ 인터뷰 :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의혹을 제기 받자 이렇게 발끈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핵심은 김기현 대표와 아들이 가상자산을 보유했는지, 지금도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입니다."
▶ 스탠딩 : 정태진 / 기자
- "여야 대표가 서로의 가족까지 거론하면서 각종 의혹과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앞서 정책 대화를 하자던 두 대표의 TV토론이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임주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