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 대사를 초치할 정도였다면 도대체 어젯밤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걸까요?
싱하이밍 중국 대사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작심한 듯 15분 동안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이 장면은 생중계됐죠.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대사관저를 방문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볍게 모두 발언을 시작합니다.
▶ 인터뷰 :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통역이 없는 상태에서 말씀을 나누게 되니까 진의가 왜곡되지 않고 변형되지 않고 잘 전달될 수 있어서…."
하지만,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는 작심한 듯 준비된 종이를 꺼내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싱하이밍 / 주한 중국대사(어제)
- "현재 한중관계가 많은 어려움에 부딪혔습니다. 솔직히 그 책임은 중국에 있지 않습니다."
대중국 무역적자가 늘어난 책임도 우리에게 돌리며 훈수를 뒀습니다.
▶ 인터뷰 : 싱하이밍 / 주한 중국대사(어제)
- "일각에서 '탈중국화' 추진을 시도한 것이 더욱 주요한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처리할 때 외부 요소의 방해에서 벗어나 줬으면 대단히 고맙겠습니다."
대만 얘기도 빠뜨리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싱하이밍 / 주한 중국대사(어제)
- "우리는 한국 측이 약속을 제대로 지키시고,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의 핵심 우려를 확실하게 존중해줬으면…."
싱 대사의 이런 비판은 15분가량 이어졌고, 이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경청했습니다.
함께했던 천준호 비서실장은 싱 대사의 발언을 꼼꼼히 받아적었는데, 이 모습은 민주당 공식 SNS를 통해 고스란히 생중계됐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출처 : 유튜브(이재명)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염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