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이 경사노위 참여를 중단한 것에 대해 대통령실은 강경한 입장입니다.
경사노위를 유지하기 위해 노동정책을 바꾸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불법 시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 집행이 원칙이라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노동계와의 냉각기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국노총이 과잉이라고 지적한 지난달 31일 김준영 사무처장에 대한 진압에 대해 대통령실은 "정당한 법 집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노조 측이 차선을 불법 점거했고 이틀의 시간을 준 뒤 경찰이 진압에 들어갔을 때도 노조 측이 먼저 쇠파이프 등을 휘둘렀다는 것입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불법에 대해 엄정한 법 집행을 한 것인데 이걸 이유로 대화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이해할까"라며 "경사노위를 유지하려고 노동정책 원칙을 바꾸진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도 한 강연에서 "한국노총이 계속 대화를 거부하면 젊은 세대 중심의 한국노총 산별 노조 등과 대화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참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중심의 경사노위를 재편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노동 3권을 존중하고 폭력 진압자를 문책해야할 것이라고 정부를 비판했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노사법치주의를 훼손할 수는 없다는 것이 대통령실 기본 입장이기 때문에 정부와 한국노총은 당분간 적극적인 대화보다는 냉각기를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