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MBN 단독 보도 이어갑니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외교관의 아내와 아들이 실종돼 이들을 찾는 전단까지 붙었다는 소식이 나왔죠.
그런데 이 외교관을 포함한 3명 가족 모두 사흘 넘게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저희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탈북 시도 가능성이 큰상황입니다.
권용범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사람을 찾습니다."
러시아에서 공개된 실종 전단입니다.
43살 김금순 씨와 15살 박권주 군입니다.
이들은블라디보스토크 주재 북한 총영사관 무역대표부 소속 외교관의 부인과 아들입니다.
외신들은 이들이 지난 4일 택시를 타고 총영사관 인근 '넵스카야 거리'에서 하차한 뒤 연락 두절 상태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남편이자 아버지인 북한 외교관은 가족과 함께 움직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MBN 확인 결과 외교관은 가족과 함께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소식통은 MBN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북한 외교관과 아내, 아들 셋이 함께 있는 상태"라며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잠수' 중이고 한국행 선택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
북한 외교관의 탈북은 김정은 체제에 더욱 치명적이라는 게 전문가 분석입니다.
▶ 인터뷰(☎) : 박원곤 / 이화여자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 "북한의 외교관들은 경제적인 이유가 아닌 자녀교육이라든지 아니면 더 나가서 정치적인 이유로 탈북을 하기 때문에 북한 체제에 대해서 보다 명확한 문제제기가 됩니다."
지난 2016년 태영호 당시 영국 주재 북한 공사 탈북 직후 러시아에서는 소속 외교관 탈북이 잇따랐습니다.
2018년에는 조성길 전 이탈리아 주재 대사대리, 이듬해에는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대사대리가 탈북했습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박경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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