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주재 북한 외교관 일가족 단독 이슈<뉴스추적>으로 이어갑니다.
조경진 정치부 외교안보팀장 나왔습니다.
【 질문1 】
북한 외교관도 가족들과 함께 사라졌는데 왜 쉬쉬하고 있죠?
【 답변1】
통상 북한은 외교관 탈북 정황이 있을 때 쉬쉬합니다.
소리소문없이 주도면밀하게 추적합니다.
소문나봤자 북한 체제에 독이 되기 때문에 조용히 움직이되 집요하기로 악명높죠.
이번에도 그런 맥락으로 읽힙니다.
【 질문2 】
그런데 아내와 아들은 얼굴 사진까지 넣어 실종 전단을 뿌리는 건 뭡니까?
【 답변2 】
이례적입니다.
이들 셋이 멀리가지 못했다고 판단해서 북한과 러시아 경찰이 공조해 움직이는 겁니다.
실제 블라디보스토크는 우크라 전쟁 영향 등으로 경비가 상당히 삼엄하다고 합니다.
현지 소식통도 이들 3명이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갇혀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해왔습니다.
【 질문3 】
아내와 아들을 통해서 결국 셋다 잡겠다?
【 답변3 】
정황상으로 추론 가능합니다.
【 질문4 】
이번 사건, 우리 정부는 어디까지 파악하고 있나요?
【 답변4 】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아직 들어온 정보는 없다고 MBN에 설명했습니다.
외교부는 탈북의 경우 언론보도 등이 영향을 줄 여지가 있어 일단 말을 아꼈습니다.
【 질문5 】
외교관은 파견때 일가족을 북한에 인질로 두고 오잖아요.
남은 가족의 희생을 감수하는 문제인데, 아무렴 계획 없이 탈북 시도를 했을까요?
【 답변5 】
목숨을 걸고 무모한 시도를 하진 않죠.
이 북한 외교관은 현지에서 한국 측 인사들과 교감이 활발했고 친밀도가 높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행을 기획했고, 이미 사전에 교감했을 가능성도 추정됩니다.
일각에서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 사이 항공편 재개 이야기가 나오면서, 더는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란 추론도 나옵니다.
다만 여러 정황상 한국행이 아닌 제3국으로 탈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 질문6 】
만약 이 가족들이 한국으로 탈북을 한다면, 보통의 탈북민들과 비교해 어떤 절차를 밟게 되죠?
【 답변6 】
북한 이탈주민 보호 및 정착 지원에 관한 법률 8조를 보면, 국가 안전 보장에 현저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사람에 대해서는 국정원장이 보호 여부를 결정하고 그 결과를 통일부 장관 등한테 알려야 한다, 이렇게 정해져 있습니다.
이를테면 과거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해당되겠죠.
그렇지 않다면 공통적으로 안양에 있는 북한 이탈주민센터에서 조사를 받고, 하나원 정착교육을 거쳐서 경찰의 보호 아래 한국 생활을 하게 됩니다.
【 클로징 】
러시아에 파견된 우리 국정원 요원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할텐데, 이번 사건은 계속 지켜봐주세요.
조 팀장, 수고했습니다.
[ 조경진 기자 nice2088@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