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확한 내용 몰랐다"…지명 배경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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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래경 사단법인 '바른백년' 이사장이 5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됐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
더불어민주당이 당 혁신위원장으로 이래경(69) 사단법인 ‘다른백년’ 설립자 겸 명예이사장을 추대했습니다. 지난달 14일 쇄신 의원총회에서 당 혁신기구 구성을 의결한 지 3주 만입니다. 하지만 ‘천안함 자폭’ 등 과거 페이스북을 통해 했던 발언들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오늘(5일) 최고위원 회의에서 “당의 혁신기구를 맡아서 이끌 책임자로 사단법인 ‘다른백년’ 이래경 명예이사장을 모시기로 했다”며 “새로운 혁신기구의 명칭, 역할 등은 모두 혁신기구에 전적으로 맡기겠다. 우리 지도부는 혁신기구가 마련한 혁신안을 존중하고 전폭적으로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신임 혁식위원장은 지난 2월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해 미국이 조작한 자폭 사건이라는 취지로 언급하는 등 과거 발언이 도마에 올랐습니다.
이 위원장은 미국의 중국 정찰풍선 격추 사태에 대해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자매지 글로벌타임즈 사설을 인용해 “자폭 된 천안함 사건을 조작해 남북관계를 파탄 낸 미(美) 패권 세력들이 이번에는 중국의 기상측정용 비행기구를 마치 외계인 침공처럼 엄청난 국가위협으로 과장해 연일 대서특필하고, 골 빈 한국언론들은 이를 받아쓰기 바쁘다”고 비판했습니다.
2020년 3월에는 코로나19 진원지가 ‘미국’이라는 주장도 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1918년 일차대전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유행한 소위 ‘스페인 독감’으로 수천만 명이 죽어갔다. 그후 스페인 독감의 진원지는 미국이었음이 공식적으로 확인되었음에도 여전히 미국에 의해 ‘스페인 독감’으로 불리고 있다”며 중국 관영 CCTV의 국제 뉴스인 CGTN을 인용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전 세계로 대유행 중인 ‘COVID-19’ 역시 진원지가 미국임을 가리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최근에는 윤석열 정부를 ‘윤가’라고 칭하며 정부·여당에 강한 비판 입장을 보였습니다. 나아가 “유일한 길은 하루라도 빨리 윤가 무리를 권력에서 끌어내리는 일뿐”이라며 정권퇴진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했습니다.
이 대표는 이 이사장의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 점을 두고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인사 철회 및 지명 배경을 묻는 배경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고 현장을 떠
한편, 1954년생인 이 위원장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금속공학부를 졸업했습니다. 과거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발기인이자 초대 상임위원과 민주기업가 회의 회장, 한반도재단 이사 및 명예위원장을 역임했습니다. 과거 고(故) 김근태 의원의 지지자로 후원회장을 맡기도 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