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특혜 채용 의혹으로 논란에 휩싸인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 국민의힘이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도 공생적 동업관계가 의심된다며 날을 세웠는데, 민주당은 선관위 장악 시도라고 맞받아쳤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말인 어제(4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한 국민의힘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을 집중 비판했습니다.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를 거부한 것을 두고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선관위가 주요 선거 때마다 선거법을 유리하게 해석했다며 '공생적 동업관계'가 의심된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이토록 겁도 없이 과감하게 고용세습을 저지를 수 있었던 이유가 민주당과 공생적 동업관계를 형성했기 때문은 아닌지 의심됩니다."
민주당은 "정치 공세에 불과하다"며, 오히려 국민의힘이 선관위 장악 시도에 나섰다고 맞받아쳤습니다.
선관위를 소관하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선관위원장을 압박해 선거관리의 총책임자인 사무총장을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인사로 임명하려는 야욕을 보인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선관위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 범위를 놓고도 여야 이견은 존재합니다.
국민의힘은 북한의 해킹 공격과 관련한 선관위의 보안 점검 거부 건을 포함하자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특혜 채용 의혹에 한해 국정조사를 실시하자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선관위가 감사원 감사를 거부한 것과 관련해 노태악 위원장과 선관위원들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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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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