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방장관, 오늘 양자회담…'초계기 갈등' 이후 3년 6개월 만

오늘 샹그릴라 대화 계기로 한일 국방 양자회담
3년 6개월 만에 성사…'초계기' 꼬인 실타래 풀까

↑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이종섭 국방장관 / 사진=연합뉴스

싱가포르에서 진행 중인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이 오늘(4일) 양자회담을 개최합니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2019년 11월 당시 정경두 장관과 고노 다로 방위상 간 만남 이후 약 3년 6개월 만입니다.

국방부 관계자는 회담 의제에 대해 "미래 지향적인 한일관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안보 현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일 양국은 지난 2018년 12월 20일 빚었던 '초계기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동해에서 조난한 북한 어선을 수색하던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함정 근처로 날아온 일본 해상자위대 P1 초계기를 향해 사격통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일본 측은 주장하고 있습니다.

당시 일본 측은 그 증거라며 초계기 내부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했는데, 한국 측은 레이더 조사는 없었고 오히려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 근처에서 저공 위협 비행을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런 양측의 입장은 지금까지 평행선을 달리고 있으며, 이후 국방 당국 간 교류도 중단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