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이혁근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질문1 】
첫 주제 보죠. '5인회 오인', 정치권에서 5인회라는 말이 나왔나 보죠?
【 기자 】
네, 국민의힘을 둘러싼 논란입니다.
출발점이 된 국민의힘 이용호 의원의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지난달 30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최고위원회의라고 하는 게 지금 정말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데 거기에 걸맞느냐. 실제로 중요한 핵심 의사 결정은 다른 데서 하는 거 아니냐. 당내에서도 5인회가 있다 이런 이야기도…."
【 질문2 】
들으니까 기억이 납니다. 이 의원이 저 5명이 누군지 거론하진 않았죠?
【 기자 】
네, 그렇지만 정치권 일각에서 5인회 추정 명단이 돌았는데요.
여러 버전이 있지만, 김기현 대표가 주재하는 오전 8시 비공개 전략회의 멤버라는 얘기가 많았습니다.
이철규 사무총장, 박대출 정책위의장, 박수영 여의도연구원장, 박성민 전략부총장, 배현진 조직부총장 등이 언급됐는데요.
논란이 이어지자 김기현 대표는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어제)
- "당대표, 사무총장, 정책위의장, 사무부총장, 수석대변인이 모여서 의논하는 게 당연하지, 의논하지 않는 게 당연한 겁니까? (5인회는) 말도 안 되는 얘기니까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입니다."
【 질문3 】
어제까진 분위기가 썩 좋지 않았군요. 오늘도 그랬나요?
【 기자 】
오늘은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이용호 의원은 오늘 오전 9시쯤 "'5인회' 발언을 취소한다"며 "최고위원회가 위상을 회복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하다 튀어나온 잘못된 어휘였다"는 글을 올렸는데요.
이후 김기현 대표와 이용호 의원이 워크숍에서 만나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김 대표는 "이용호 의원도 특별히 의도 갖고 말씀하신 게 아닌 것 같다"며 "너무 괘념치 마시라고 말씀드렸다"고 전했습니다.
【 질문4 】
보수진영에선 특히 5인회 같은 표현에 민감하다면서요? 이유가 있나요?
【 기자 】
트라우마가 있다고 봐야 합니다.
지난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을 치르던 때 "중요 결정은 7인회가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요.
그때도 7인회의 실체를 놓고 설왕설래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11년 전과 숫자만 달라졌지 형식이 똑같은 단어가 나오자, 국민의힘이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 질문5 】
다음 주제 보죠. "귀인이 누구냐면…",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누군가를 귀인으로 불렀나 보네요?
【 기자 】
네, 윤 전 의원이 국민의힘 귀인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김남국 의원 등을 꼽았습니다.
▶ 인터뷰 : 윤희숙 / 전 국민의힘 의원
- "저 국민의힘 귀인들에 대해 국민이 환멸을 느낀 걸 거름 삼아서, 우리는 저분들을 국가의 귀인들로 만들어 드려야 합니다."
다만, 윤 전 의원은 "양당 지지율이 별 차이가 없는 건 국민이 볼 때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딱히 차이가 없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 질문6 】
그래도 민주당 인물이 국민의힘 귀인으로 여겨지는 것 자체가 민주당 입장에선 속이 끓을 듯합니다. 민주당 분위기는 어떤가요?
【 기자 】
국민의힘의 공천 비리를 파헤쳐 반격 기회를 잡겠다는 구상입니다.
▶ 인터뷰 :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 공천 비리 관련 기사가 났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황보승희 등 공천헌금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은 "하영제 의원, 김현아 전 의원도 언급되고 있다"며 "국민의힘의 공천 비리를 전반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밝혔습니다.
【 앵커멘트 】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여야 공방이 더 치열해질 것 같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혁근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임지은, 권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