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장소, 최근 조성한 동창리 새 발사장 추정
사진 공개, 무기체계 아니라는 점 강조하기 위함 아니냐는 추측
↑ 북한이 1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첫 군사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의 발사 장면 / 조선중앙통신 = 연합뉴스 |
북한이 서해상에 추락한 군사정찰위성의 발사 장면을 공개했습니다.
오늘(1일)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발사장에서 전날(31일) 발사된 위성운반로켓 '천리마 1형'이 발사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사진에 담긴 발사체 상단부는 몸체보다 직경이 두꺼운 뭉툭한 형태로, 탄두가 아닌 위성이 탑재됐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북한 미사일은 탄두부가 몸체보다 얇습니다.
발사체의 화염은 최소 두 줄기가 식별돼 여러 엔진을 결합(클러스터링)한 형태라는 점이 포착됐습니다.
발사 장소가 기존 서해위성발사장과는 확연히 다르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는데, 북한이 최근 서해위성발사장에서 3㎞ 정도 떨어진 바닷가에 조성한 새 발사장(제2발사장)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이 이번에 발사한 발사체는 발사 후 2단 엔진이 제대로 점화되지 않으면서 추락했습니다.
북한으로서는 '망신'에 가까운 결과를 가져왔음에도 발사 장면을 공개한 건 이례적입니다.
신속한 실패 시인과 함께 위성이 탑재됐음을 확인할 수 있는 발사 사진을 공개한 것은 전날 발사체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무기체계
또, 사진을 공개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주민들은 접근하지 못하고 북한이 대외용으로 활용하는 매체입니다.
주민들이 접근 가능한 노동신문과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등에는 관련 내용이 아직 보도되지 않았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