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일본에 다녀온 지 닷새 만인 어제(31일)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오염수 정화장치인 '다핵종 제거 설비' APLS의 원자료를 확보하고 원전 주요 설비가 설계대로 됐는지 둘러 봤다고 밝혔는데요.
의미있는 진전이었다 이렇게 평가했는데요.
그러나 최종적인 안정성 판단은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며 결론을 미뤘습니다.
조경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찰단장이 직접 지난 5박 6일간 시찰 결과에 대한 대국민 설명에 나섰습니다.
원전 주요 설비가 설계대로 설치됐는지 확인했고 성능과 안전성은 이제부터 검증에 들어갑니다.
▶ 인터뷰 : 유국희 / 후쿠시마 전문가 시찰단장
- "도면대로 돼 있다고 해서 성능이 만족할 수 있는 것을 입증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추가적인 자료를 통해 성능도 만족하는지, 이 부분을 확인을 해야 된다…."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는 가장 중요한 다핵종 제거 설비, 일명 ALPS의 입구와 출구 농도의 원자료와 그간 ALPS 고장 사례를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긴급 상황을 가정한 차단밸브 역할을 검토하고 원전 오염수가 희석 목표를 만족하는 바닷물 용량을 확보했는지 확인했다며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간 공개하지 않았던 시찰단원 전체 명단도 공개했습니다.
다만 가장 관심이 쏠린 시료 채취는 한일간 논의 과정에서 언급하지 않은 것처럼 원전 현장에서도 시도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민간 전문가가 일본 측 반대로 시찰단에서 완전히 배제되면서 별도 자문단이 꾸려졌지만, 아직 시찰 결과를 공유하지는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이번에 일본에 가서 우리가 새로 요청해 제공받은 자료 분석에도 민간 전문위원들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것의 기초는 역시 과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찰단은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정밀 분석을 한 뒤 결과를 발표할 방침입니다.
이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오염수 교차검증 보고서' 발표 전후로 점쳐집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재성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