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로켓발사 실패 후 이례적으로 신속히 실패 사실을 알렸습니다.
또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원인 규명에 착수한다며 조속히 2차 발사를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실제 발사로 이어질지는 전망이 엇갈립니다.
강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은 로켓 발사 두 시간 반쯤 뒤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사 실패 사실을 알렸습니다.
구체적으로 로켓 1단 분리 후 2단 엔진에 문제가 생겼다고 밝혔습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신형엔진의 신뢰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실패 원인을 파악하겠다고 전했습니다.
국정원은 발사체가 무리한 경로변경을 하다 기술적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가운데 실패 사실을 밝힌 건 위성 발사라는 점을 부각해 자신들 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북한은 또 문제점을 해결한 뒤 가급적 빠른 기간 내 2차 발사를 단행하겠다고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원인분석과 재발사에 수개월까지 걸리는 데다 북한이 실패 원인으로 꼽은 로켓 2단 엔진 문제라면 시정에 상당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이춘근 /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 "2단 고공엔진은 진공 중을 비행하기 때문에 정확하게 모사하려면 진공챔버를 갖춘 연소 시험장을 갖춰야 하는데 북한은 그게 없죠. "
다만, 6월 당 전원회의 등 북한 내부사정이나 여름 기상상황을 고려하면 최소한의 조치 뒤 수주 내 재발사를 감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