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출석정지 30일' 언급 안민석 "봐주기 안되지만 인민재판도 경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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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31일 오후 국회 의원 사무실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오늘(31일) 탈당 이후 17일 만에 국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또 김 의원 거취와 징계를 둘러싸고는 민주당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졌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에 출근했습니다.
지난 14일 국회에 출근해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후 '잠행'을 이어가다 오늘 처음으로 국회에서 모습이 포착된 것입니다.
민주당 내에서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윤리특위)가 징계를 결정하기 전에 김 의원 본인이 선제적으로 의원직 사퇴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비명(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은 어제(30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본인이 자진 사퇴에 대해서 책임 있게 판단해야 된다"며 "자진 사퇴하는 것이 민주당을 위해서나 본인을 위해서나 한국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촉구한 바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박수현 전 의원도 같은 날 YTN 라디오에서 "일각에서 이야기되는 제명이나 이런 것보다는 본인이 스스로 의원직을 사퇴하는 수순을 돌파구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들도 당내에 상당히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지난 25일 CBS 라디오에 나와 "본인이 이렇게 된 마당에 우선 먼저 의원직을 사퇴하면, 징계 전에"라며 "어차피 다음 총선에 출마 못 할 것 아니냐"라고도 했습니다.
친명(친이재명)계에서도 사퇴 여지를 열어두는 듯한 기류가 일각에서 감지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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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31일 오후 국회 의원 사무실을 나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친명계 핵심 '7인회' 일원이자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김 의원에 대한 사퇴 요구와 관련, "김 의원 진퇴는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며 "김 의원을 선출해준 안산 단원구 시민들 의견을 충분히 참조해 진중하게 판단하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단원구 시민들이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둬야 하나'라는 이어진 진행자 질문엔 "김 의원은 그런 국민의 목소리에 대해서 겸허하게 들을 필요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국회 윤리특위가 김 의원 징계 절차에 착수한 가운데 징계 수위를 둘러싼 의견도 엇갈리고 있습니다.
위철환 당 윤리심판원장은 지난 29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경우에 따라 김 의원 제명까지도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한 진행자 질문에 "근본적으로 국회의원 자격이 좀 문제 된다고 본다"고 답변했습니다.
반면, 친명계로 분류되는 안민석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본인도 윤리(특)위 중징계를 감수해야 될 것 같다"면서 "국회 출석정지 30일 정도 선에서 윤리(특)위 모든 의원들이 합의할 수 있을 것 같다. 제명은 논란이 있을 것 같다"고 관측했습니다.
이어 "온정주의에 의한 봐주기도 안되지만 마녀사냥식의 '인민재판'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정의당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국회와 공직자의 수준
윤리특위는 국회의원 징계로 ▲ 공개회의에서의 경고 ▲ 공개회의에서의 사과 ▲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 제명 등 4가지를 의결할 수 있습니다.
[김가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imke399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