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표결은 다음 달 12일입니다.
두 의원 모두 검찰이 정치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했는데, 영장에는 경쟁캠프가 금품을 뿌린다는 정보에 돈봉투 살포를 결심했다는 내용이 적시됐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무소속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보고됐습니다.
▶ 인터뷰 : 정명호 / 국회 의사국장
- "5월 26일 국회의원 윤관석 체포동의안, 국회의원 이성만 체포동의안이 각각 제출되었습니다."
윤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망신주기, 강압적 자백 강요"라며 "부당한 야당 탄압용 기획수사"라 반발했고,
이 의원도 "검찰은 정해진 수순처럼 막무가내식 인신구속으로 사태를 몰아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 의원은 특히 자신에게 청구된 영장도 입장문과 함께 스스로 공개했습니다.
2021년 5월 치러진 전당대회를 앞두고 '윤관석 의원이 경쟁후보 캠프에서 민주당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금품을 제공한다는 정보를 접한 뒤, 의원들에 대한 현금 제공을 결심했다'는 내용입니다.
송영길 후보의 지지율이 떨어지는 중에,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의원들에게 현금을 제공할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다만, 경쟁후보 캠프가 어딘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체포동의안은 다음 달 12일 본회의에서 표결이 이뤄지는데 재적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의원 과반이 찬성하면 통과됩니다.
민주당은 두 의원이 탈당한 만큼, 자율투표에 맡기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래픽 : 이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