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자체조사를 벌였더니 의심 사례가 10건이 넘었습니다.
시험 전부터 채용될 사람을 내정했다는 의혹도 나왔죠.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긴급회의를 갖고 논란 이후 처음으로 송구하다며 고개를 숙였는데 전 직원 전수조사까지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태현 기자입니다.
【 기자 】
충북 선관위의 '2018년 경력 채용 계획' 내부문건입니다.
송봉섭 사무차장의 자녀 인적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채용계획을 짤 때부터 내정됐을 거란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입니다.
송 차장의 자녀는 앞서 공고 없이 해당 지자체로부터 추천 등을 받아 채용하는 '비다수인 대상'으로 임용돼 문제가 제기된 바 있습니다.
선관위 5급 이상 자체조사에서는 기존 6건 외 적어도 5건 이상이 특혜채용 의심 사례로 확인됐습니다.
또, 선관위의 경력채용은 2018년 이후 3배 가까이로 늘어났는데, 공개채용은 110명에서 77명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도 의문이 제기됩니다.
여론의 질타가 거세지는 가운데, 긴급회의를 연 노태악 선관위원장은 관련 논란 이후 처음으로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노태악 / 중앙선관위원장
-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이 응할 때까지 그런 방안을 고민하고 국민도 실망시켜 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러면서 권익위에서 제안한 전수조사도 내부적으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선관위는 오늘(31일) '아빠 찬스' 의혹 간부 4명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와 외부 수사 의뢰 여부에 대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