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총선 출마, 국민에 대한 예의 아냐”
↑ 고(故)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홍소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 사진=연합뉴스 |
고(故) 노무현 정부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조 교수는 29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자신을 ‘친노(친노무현)’라고 칭했습니다. 그는 “난 노무현에게 올인했던 사람이고 노무현의 가치를 알리는 것을 인생 사명으로 여기는 사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조 교수는 노 전 대통령과 비슷한 정치인으로 이 대표가 꼽히는 데 대해 비슷한 점은 있다면서도 노 전 대통령을 “혁신가”라고 평가한 반면 이 대표는 “포퓰리스트(인기영합주의자)”와 비슷하다고 분류했습니다.
그는 “겉으로 보면 예를 들면 굉장히 노동도 했었고 고생했던 인생 역정이라든지 또는 대중과 굉장히 쉬운 언어로 소통도 잘하고 카리스마도 있고 또 무엇보다 기득권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닮은 점이 분명히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혁신가와 포퓰리스트의 차이점을 언급하며 노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차이점을 설명했습니다.
조 교수는 혁신가에 대해 “일단 지지자가 굉장히 이성적이고 비판적인 지지자이고 그 다음에 제도 개혁을 통해서 뭔가 국가의 미래를 바꾸려고 한다”고 했습니다.
다만 “민주당 지지자 다수가 포퓰리스트 지지자다. 트럼프 지지자랑 매우 비슷하다”라며 “굉장히 무비판적이고 비이성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가 하는 제도 개혁은 국가의 미래를 위한 제도 개혁이 아니라 당내 개혁만 한다”라며 “자신의 친권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개혁을 해요. 대표적인 게 대의원 폐지”라고 지적했습니다.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가불 선진국에서 펼치는 법고전 산책 이야기' 북콘서트에 참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조 교수는 조 전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 “본인도 당선이 가능할지 의문이지만 당선된다 해도 민주당은 다른 지역구에서 다 참패할 것”이라며 부정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이어 “1심이라도 유죄 판결을 받은 분이 나온다면 (이후 확정판결을 받아) 직을 상실할 수 있다. 이는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자기가 잘못한 것보다는 훨씬 많은 피해를 입었지만 본인이 자초한 것도 많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되는데 계속 잘못을 부인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코인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사태로 조국 사태가 다시금 소환되고 있다고 판단하며 “
이어 “김남국 코인 사태를 한 번에 딱 해결하지 못하고 여론에 떠밀려서 미적미적, 당의 부담을 더 키웠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