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현직 간부 6명이 자녀를 특혜 채용하기 위해 아빠 찬스를 쓰지 않았나 하는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녀 면접시험에는 '아빠 동료'들이 면접관으로 참여했고, 대부분 최고점을 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 자 】
인천 강화군청에서 일하다 지난 20년 선관위 경력직으로 들어간 김세환 전 사무총장 아들.
「면접에는 내부위원 3명이 대부분 최고점을 몰아줬는데, 이들은 모두 김 전 사무총장과 같이 일했던 직장동료였습니다.」
「신우용 제주선관위 상임위원의 아들도 '아빠 동료'들에게, 경남선관위 총무과장 딸도 내부 직원 출신 면접관들에게 면접을 봤고 고득점을 받았습니다.」
「 선관위 간부 자녀 3명 모두 '아빠'가 일했던 지방선관위를 통해 경력직 채용에 성공한 겁니다.」
「박찬진 사무총장의 자녀는 면접 20개 항목 중 17개에서 최고점을, 송봉섭 사무차장 자녀는 모두 만점을 딴 가운데, 윤 모 전 세종시선관위 상임위원 자녀도 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상범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이쯤 되면 자녀 특혜채용의 시작부터, 자체감사와 사퇴에 이르기까지. '꼼수와 특혜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박 사무총장과 송 사무차장은 지난 25일 사퇴 의사를 밝혔고, 선관위는 이번 주 박 총장과 송 차장의 면직안을 처리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두 사람이 징계성 면직이 아닌 본인 의사에 따른 면직으로 처리될 전망이어서, 공무원연금 박탈 등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