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태평양도서국의 첫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렸습니다.
미·중 패권경쟁 속 태평양도서국의 전략적 중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는 태평양이란 광활한 바다에서 한배를 탄 이웃"이라며 협력하자고 강조했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 자 】
미국과 중국의 전략적 요충지로 떠오르는 태평양 도서지역.
서울에서는 태평양 섬나라 10여 개국 정상들을 초청해 정상회의가 열렸습니다.
윤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된 첫 대면 다자 정상회의로, 태평양 도서국이 핵심파트너라는 점을 선언하는 자리였습니다.
윤 대통령은 정부의 외교비전과 태평양 도서국의 '2050 푸른 태평양 대륙 전략'과 방향성이 일치한다며 한배를 탔다고 표현했습니다.
▶ 인터뷰 : "태평양이란 광활한 바다에서 한배를 탄 이웃인 한국과 태평양 도서국이 공동번영을 위해 힘차게 항해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태평양 도서국 국가들도 한국과 전략적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마크 브라운 / 쿡 제도 총리
- "도전과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한민국과 같은 파트너국가들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의미 있는 관여 기회를 환영합니다."
양측은 해양, 기후, 에너지, 사이버 등에서 포괄적 안보 협력을 맺고, 한국은 태평양도서국에 대한 경제 발전을 위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다자 정상회의 외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10개 국가 정상들과 연쇄회담을 열었습니다.
인구 1천6백 명의 소국 '니우에'는 한국의 192번째 수교국이 됐습니다.
한국의 미수교국은 코소보와 시리아, 쿠바 3곳만 남았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saay@mbn.co.kr]
영상편집 : 송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