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간질 놀아날라? VS 수박에 '움찔'>입니다.
지난 월요일 '쓰레기 의원', '수박의원 xx', '완전 박멸'이라는 무시무시한 폭언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공개한 민주당 이원욱 의원.
"이걸 보시고도 강성 팬덤, 일명 개딸과 단절할 생각 없는지" 이재명 대표에게 질문을 던졌는데요.
민주당, 속전 속결 감찰에 나서 이틀 만에 결과를 내놨는데요.
이 의원 주장과 달리 '당원'이 보낸 문자가 아니었다는 겁니다.
[서은숙/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윤리감찰단 조사 결과, 그 문자를 보낸 사람은 당원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의견이 다르다는 이유로 상대를 악마화해서는 안 됩니다.]
감찰 결과가 나온 몇 시간 뒤 이재명 대표
민주 당사 1층 당원존에서 강성 지지층과
라이브 방송을 하며, 당심 달래기에 나섰는데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유튜브 '이재명'):
총선에서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지금의 역주행을 막을 길이 없기 때문에. 더 심각한 일이 벌어지겠죠. (총선에서 이기려면) 우리가 통합된, 단결된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
폭력적 언사와 모욕에 자제를 요청하면서도
"사실 확인은 좀 하자"며 이원욱 의원을 겨냥하며, 외부세력의 '이간질'에 넘어가지 말자고 당부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유튜브 '이재명'):
한 케이스는 저희가 조사해 보니 당원이 아니에요. 할 말은 하자. 다만 외부 이간질에 놀아나지 말자. 서로 (사실) 확인 좀 하자.]
당 차원의 감찰 결과 발표에 민주당 게시판에는
'허위사실 유포'로 이원욱 의원에 대한 징계 요청만 4건이 올라왔는데요
민주당, 이 의원은 무슨 근거로 문자 보낸 사람을 개딸 당원으로 단정했는지 소명해야 한다고 더 몰아세웠는데요.
비명계에선 지도부가 문제의 본질을 잘못 짚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그분이 당원이고 아니고가 이 사태의 본질이냐라고 저는 되묻고 싶어요. 이간계에 대비하겠다라고 지도부가 나오는 것 같은데 이건 조금 적반하장 아니냐. 이간질 이간계에 속았다, 그 경위를 파악하겠다, 조사하겠다, 좀 어이가 없어요.]
당 대표로서 보다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는데요.
불필요한 시그널 논란에도 분명히 선을 긋지 않는 태도에, 수박 먹기도 겁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유인태/전 국회 사무총장 (오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이재명 대표가 말 자제도 시키고 하지만 기본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처럼 양념 정도로 생각하는 거 아닌가. 그러니까 정말로 적극적으로 당이 저래가지고는 우리 총선에서 어려워진다. 이 중도층이 다 떠나고, 무당층도 떠나고, 이런 위기의식은 없이 저 세력이 그래도 받쳐줘서 우리 지지가 이만큼이라도 간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제가 이 대표라면 그거 아니다, 말도 아니다, 왜 이걸 그렇게 하냐 라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말리고 했었어야 될 것 같은데. 요즘 어디 식당가면 수박이 후식으로 나오는데 잡으려다가 움찔합니다.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농담이시죠?) 아니, 저 동족상잔 하는 것 같아서….]
이재명 대표 불과 두 달 전에도 방송을 통해 당원들의 '공격 자제' 촉구한 적이 있었는데요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3월, 유튜브 '이재명'):
'너는 왜 나와 생각이 달라?'라고 해서 막 색출하고, 청원해서 망신을 주고 공격하면, 기분은 시원할지 모르지만 당의 단합을 해치잖아요. 집안에 폭탄 던지는 것과 똑같죠.]
하지만, 바로 다음날 이원욱 의원 포함한비명계 의원 사무실 앞 트럭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비난의 화살, 요즘엔 특히 당내 자성을 촉구한 청년정치인을 향하고 있죠
어제, 이재명 대표 옆에서 표정이 어두웠던 양소영 대학생위원장
하루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식에서, 스스로 개딸이라 밝힌 지지층으로부터 이런 공격을 당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어제) :
김남국 의원이 뭘 잘못했는데요? 금감원에서도 범죄 아니라고 하는데 왜 당신들이 범죄인 취급해? 당신들이 뭔데!]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어제):
대학생을 대표한 사람들이 20대가 다 그렇게 한다는 식으로 말하면 안 되잖아요? 누가 20대를 대변한다고 그런 소리를 누가 하라고 했어요.]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어제):
저희가…그렇게 맨날 어그로 끌지 말라고요. 상당수라니요. '그냥 내 생각이, 뇌피셜이 그렇다' 이렇게 말씀하세요 앞으로. 아시겠어요?]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어제):
싸울 때 어떤 편에 설 것인가? 수박 편에 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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