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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월 8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함께 건군절 75주년 기념연회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사진 = 연합뉴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시절 동창이었던 스위스 요리사가 김 위원장에게 아들이 있다는 이야기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시간 24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 RFA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스위스 유학 당시 친구였던 요리사 조아오 미카엘로가 이같이 밝혔습니다.
미카엘로는 1998년~2000년 스위스 베른 국제학교 재학 당시 김 위원장의 가장 친했던 친구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 김 위원장은 '박운'이라는 가명을 사용하며 신분을 감췄는데, 미카엘로에게는 자신이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일의 아들임을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현재 스위스에서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미카엘로는 지난 2012년, 2013년 두 차례 북한에 초대 받아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났습니다.
2012년 방북 당시에는 김 위원장과 부인 이설주를 만났는데, 당시 두 사람으로부터 임신 사실을 직접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듬해인 2013년 북한을 다시 방문했을 때는 딸을 낳았다는 소식은 들었지만, 아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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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 15일)을 맞아 내각과 국방성 직원들 사이의 체육경기 재시합을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 사진 = 연합뉴스 |
아울러 미카엘로와 비슷한 시기에 김 위원장을 만난 서방의 다른 인사도 아들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말을 보탰습니다.
또 북한 전문가 켄 고스 해군분석센터(CNA) 국장은 "김정은에게 아들이 존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한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2012년 원산에서 김정은을 만났을 때 이복 누나 김설송을 포함한 많은 가족이 있었지만 거기에 아들은 없었다고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고스 국장은 "김정은이 주애를 자주 공개하고, 자랑하고, 매우 보호적인 것을 봤을 때 첫 아이인 것처럼 보인다"며 "이러한 정보를 토대로 아들이 존재하지 않거나 어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아들이 건강에 문제를 갖고 있어 감췄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3월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 위원장의 첫째 자녀를 아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공개 일정에 동행하는 딸 주애는 둘째로 알려졌는
이 당국자는 "잠행을 하던 김 위원장이 28일 만에 나오면서 또 딸 주애를 데리고 나온 것을 봐가지고는 (장남으로 알려진) 첫째는 없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개인적으로는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