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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나는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패배에 직접적 책임은 없지만, 세 가지 정무적 결정이 민주당을 무너뜨리는 데 기여함으로써 간접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중 가장 중요한 정무적 결정은 조국 임명이다.”
과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 출신 조기숙(64)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어제(24일) 출간한 책 "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에서 이와 같이 말했습니다.
또 그는 "민주당이 무너지는 중이라 생각한다"라며 "민주당은 외부 요인에 의해 무너진 게 아니라 스스로 제 발에 걸려 넘어졌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조국이 자진 사퇴를 하지 않고 버팀으로써 멸문지화를 당한 것, 조 전 장관이 청문회에서 딸의 인턴증명서에 관련된 위증을 하는 걸 국민이 지켜봤는데 끝까지 임명을 강행한 것, 민주당 지도부가 서초동 집회의 조국 지킴이에 휘둘리며 그들과 선을 긋지 못한 것"을 문제점으로 지적했습니다.
지난 16일 조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마지막 애정까지 짜내서 (책에) 민주당 쇄신의 길을 담았습니다만, 한 번 둑이 뚫린 민주당은 계속 무너질 일만 남은 것 같다”라면서 “중요한 상임위를 하면서도 코인 거래를 한 김남국을 쉴드 치는 일부 민주당 의원들에게 오만정이 떨어졌다"라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발간한 책의 에필로그에서 “내가 이 책을 쓸 용기를 냈던 건 노무현이 사랑했던 민주당을 이대로 무너지게 둘 수는 없다는 마지막 간절함, 어쨌든 나는 내 역할을 해야 죽어서 노 전 대통령을 만나도 덜 부끄러울 것이라는 책임감의 발로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민주당 살리기'의 해법으로 청년 주도의 신당 창당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현 정치인 중 가장 혁신적인 정치를 보여준 사람도, 미래의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사람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라고 본다. 이 두 사람이야말로 상대를 존중하며 책임지는 정치를 보여줄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조 교수는 오늘(25일) 페이스북을 통해 '혁신가와 포퓰리스트의 차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교했습니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을 가장 많이 닮은 정치인이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라는 주장이 있는데 인생역정과 겉모습만 보면 맞다"라며 "그러나 두 분 사이에는 중요한 차이가 발견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도 개혁을 통한 정치 혁신", "국가 미래를 위한 제도 개혁", "
또 "개딸을 빙자한 강성당원들이 민주당의 다양성을 저해하고, 합리적인 의사소통을 가로막는 갑질행위를 하고 있다"라며 "그들의 언어에는 이성이 실종돼 합리적 토론이 어렵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