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을 두고 정치권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의 참모 노릇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깎아내리기에 혈안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강영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인 원폭 희생자는 일제 강제동원으로 끌려간 분들이 대부분"이라며 사과와 보상을 외면하는 기시다 총리를 윤 대통령이 두둔하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일본 정부의 책임을 부인하려는 기시다 총리의 발언을 왜 대한민국 대통령이 두둔하고 있습니까? 윤석열 대통령의 모습은 마치 기시다 총리의 참모를 보는 듯…."
후쿠시마로 향한 원전 시찰단에 대해서도 '견학단' '관광단'에 비유하며 평가절하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다운 실익외교를 펼치고 있다"고 추켜 세웠습니다.
민주당을 향해선 "성과 깎아내리기에 혈안"이라며 후쿠시마 원전 시찰단에 대한 괴담을 퍼뜨리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21세기 신사유람단'이니 '방사능 면죄부 시찰단'이니 광우병과 사드 때처럼 또다시 괴담을 퍼트리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어제(20일) 민주당이 참가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반대 집회를 "국면전환용 장외집회"로 규정하며 김남국 의원 제명에 적극 나서라고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강영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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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