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이혁근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질문1 】
첫 주제부터 보죠. '대학 때부터?', 김남국 의원의 대학 시절이 다시 주목받고 있나요?
【 기자 】
김 의원이 대학시절 한 대회에서 5등을 한 정황이 알려졌는데요.
누리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질문2 】
어떤 대회인지가 궁금하네요.
【 기자 】
2007년 열렸던 대학생 모의투자대회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5위에 오른 중앙대 김남국 참가자는 295%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 질문3 】
그런데 동명이인일 수도 있지 않나요?
【 기자 】
몇 가지 합리적 추론을 해볼 수 있는 단서가 있습니다.
우선 김 의원이 중앙대 출신은 맞고요.
졸업연도가 2008년이기 때문에, 대회가 열린 시점에 재학생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두 번째 단서는 아이디인데요.
smb1022라는 대회 참가자의 아이디는 김 의원이 변호사시절 사용한 이메일 아이디와 동일합니다.
마지막 단서는 아이디 뒤에 있는 1022라는 숫자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디 뒤에는 생일을 많이 붙이죠?
그런데 김 의원의 생일이 10월 22일입니다.
김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해봤지만, 어제부터 쭉 연락이 닿지 않고 있습니다.
【 질문4 】
그렇군요. 김 의원이 코인 거래를 국회 의정 활동 중에도 한 사실을 인정했는데, 대학 때부터 투자에 관심이 아주 많았던 듯합니다.
다음 주제 보죠. '고개 드는 처럼회', 처럼회면 민주당 내 의원 모임 아닌가요?
【 기자 】
김남국 의원도 몸담았던 초선 강경파 모임인데요.
처럼회 소속 양이원영 의원이 오늘 김 의원에 대한 발언을 했습니다.
▶ 인터뷰 : 양이원영 / 더불어민주당 의원(SBS '김태현의 정치쇼')
- "코인투자를 하는 국민이 600만 명이 넘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코인 투자 자체를 비도덕적이다 이렇게 얘기할 건가요?"
【 질문5 】
김남국 의원이 비판을 받는 게 코인 투자가 불법이라서 그런 건 아니지 않나요?
【 기자 】
상임위 도중 거래를 한 것은 물론 관련법을 발의하면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그런데 처럼회 소속 다른 의원이죠?
김용민 의원이 이해충돌 시 대통령의 법률 재의요구권, 그러니까 거부권을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처럼회 소속 황운하, 민형배, 최강욱 의원 등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를 했는데요.
김건희 특검법이 국회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못하려는 게 아니냐는 해석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은 "대통령의 재의요구권은 삼권분립의 본질적 요소인 견제와 균형을 위해 헌법이 부여한 권한"이라면서 "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하위법인 법률로 제한한다는 발상을 했다는 게 놀랍다"고 꼬집었습니다.
【 질문6 】
다음 주제 보죠. '이승만 기념관', 이승만 전 대통령 기념관은 없잖아요?
【 기자 】
네, 그런데 국가보훈처에서 기념관 설립을 추진 중입니다.
▶ 인터뷰 : 박민식 / 국가보훈처장(지난 3월 26일)
- "진영을 떠나 이제는 후손들이 솔직하게 그리고 당당하게 건국대통령 이승만의 업적을 재조명할 때입니다."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는 홈페이지를 통해 기념관 건립을 위한 모금 계좌를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 질문7 】
진보진영에서는 쓴소리가 나왔을 것 같은데요?
【 기자 】
네, 진보 성향의 국회의원이나 정당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윤미향 / 무소속 의원
- "윤석열 정부는 헌법을 정면으로 위배하면서 4·19 정신에 대척점에 서 있는 독재자 이승만을 부활시키려는 것입니까?"
▶ 인터뷰 : 이재랑 / 정의당 대변인(지난달 7일)
- "(이승만 기념관 건립 예산으로) 460억 원을 책정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다른 전직 대통령의 기념관 건립에 투입된 예산과 비교했을 때 최소 2배에서 최대 4배 이상 많은 규모입니다."
【 질문8 】
박민식 보훈처장은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로 지명돼서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잖아요? 이승만 기념관에 대한 입장이 추가로 나왔나요?
【 기자 】
네, 다음 주 월요일 청문회가 열릴 예정인데요.
박 처장이 MBN에 입장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박민식 / 국가보훈처장
- "그림자가 있어도 업적이 그 그림자를 훨씬 덮을 만큼 큰 사람은 얼마든지 기념관을 지을 수 있고, 이승만 기념관을 짓는다고 해서 대한민국의 헌법을 부정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 앵커멘트 】
생각이 다른만큼 청문회의 쟁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혁근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임주령, 박영재, 권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