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 지지자층 "수박을 처단하라는 시그널"
일각에서 과대 해석이라는 반응도...
↑ 사진=연합뉴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6일 참석한 지역 행사에서 수박을 먹는 모습에 일부 지지자가 '수박을 처단하라는 시그널(신호)를 보낸 것'이라는 해석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16일 경기 안성시 죽산면 농가에서 열린 ‘청년 농업 현장방문 및 간담회’에서 관계자들과 함께 수박을 먹었습니다. 이 모습이 언론을 통해 전해지자 일부 친명(친이재명) 성향의 강성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들은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등 커뮤니티 게시판에 보인 반응이 화제가 됐습니다.
강성 지지자들 사이에서 겉은 민주당원인 척하면서 속은 국민의힘을 뜻하는 은어로 '수박'이 사용되는데, 이를 먹은 행동이 "이 대표가 당내 수박들을 처단하라는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습니다. 이 단어는 최근 '코인 사태'로 탈당한 김남국 무소속 의원을 비판하는 일부 민주당 정치인들을 비판할 때 쓰이고 있습니다.
또 한 네티즌은 “이재명 급의 정치인이라면 촬영이 되는 저런 행사들에는 다 ‘연출’이 들어간다”며 “당대표 된 이후 통합을 외치면서 수박과 관련된 것에 대해서는 최대한 피하는 움직임을 보였는데 최근 김남국에 대한 수박들의 내부총질이 벌어지고 나서 대놓고 수박 먹는 시간을 가졌다는 건 이재명의 의도가 들어갔다는 의미다. 무조건 지지자들과 수박들에게 보내는 시그널이라고 봐야 된다”라고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 네티즌들은 "장난으로 친 반응의 문맥을 파악하지 못한 것", "창조논란", "민주당 분열을 두고 사람들이 민감해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일"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한편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제(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이장으로 계시는데, 그만두셔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극성 유튜버들이 과장한 영상을 송출하면 강성 지지층들이 그걸 받아서 공격하고 악순환이 계속되는데, 이런 여론이 형성되는 곳이 재명이네 마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는 “전반적으로 이재명 대표 체제가 된 이후에 당내 민주주의가 굉장히 약화됐다”라며 “이견을 얘기하면 ‘수박(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