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일종 "日오염수 깨끗하면 너부터 마셔라? 광우병 괴담 수준"

"과학의 영역을 정치가 오염시켜 국민 호도"
"생태계 문제 있다면 정부가 바로 문제 제기할 것"

↑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야당을 중심으로 일본의 원전 오염수 처리에 대해 불신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을 두고 "옛날 사드 괴담이나 광우병 괴담하고 비슷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성 의원은 18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일본 측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과 관련해 "지금 민주당에서는 '그렇게 깨끗한 물이면 너부터 마셔라'고 얘기를 하는데 정말 옛날 사드 괴담이나 또 광우병 괴담하고 비슷하다"며 정치권에서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화장실 물도 굉장히 깨끗하다. 음식을 먹고 몸속에 있는 여러 장 세균들에 의해서 부패되고 썩으면서 안 좋아지지만 이 물을 정화하면 중금속이나 이런 게 없이 정말 깨끗한 물"이라며 "하지만 하수처리한 그 물을 수영장 이런 데 쓸 수 있는가? 버리는 물에 대한 정서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공장 폐수도 똑같다"면서 "오폐수 처리하면 과학적으로 문제없는 물인데 이것을 '당신이 마셔라. 수영장에 써라' 이렇게 얘기한다는 것은 하수처리나 공업용 폐수도 그렇게 하라고 하는 것하고 똑같은 이야기"라며 "버리는 물에 대한 인식,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자연계로 내보내서 순환을 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성 의원은 "그런 부분들을 감안해 얘기를 해야지, 과학의 영역을 정치가 오염 시켜 이런 식으로 국민들을 호도하게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본에 길을 열어준다는 지적도 있는데 우리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 건강과 안전이 제일 1번이다. 그것을 위해 이번에 후쿠시마 오염수 시찰단이 가는 것"이라며 "만약 과학적으로 문제가 있고 생태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우리 시찰단이 가만히 있겠는가, 국가적으로 바로 문제 제기하고 당연히 따질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국무조정실은 오늘(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우리 시찰단 구성, 파견 날짜, 동선 등 세부 내용에 대한 한일 실무단 혐의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