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관계와 우리 국민 구류는 별개 사안"
↑ 외교부 정례브리핑, 임수석 대변인 |
뇌물 관련 혐의로 중국 공안에 구금돼 조사를 받는 손준호 축구 국가대표 선수에 대해 정부는 영사 조력을 계속하고 있으며, 중국에 신속하고 공정한 조사를 요청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18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어제(17일) 오전 우리 공관 담당 영사가 손준호 선수를 면회했고, 그간 조사 과정에서 인권침해는 없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손 선수는 변호사를 선임했고,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수사와 관련해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이번 손 선수 사태를 두고 일각에서는 소위 중국의 '인질 외교'를 거론하며, 한중간 외교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관련해 "한중관계와 우리 국민 구류는 별개의 사안"이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다른 고위 당국자도 "한중관계를 놓고 우리 국민 1명을 통해 본보기로 삼을 계획이었다면 중국에서 공식적으로 혐의를 밝힐 수 없을 애매한 사안을 갖고 문제를 삼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이 대대적으로 승부조작 사건을 조사하며 일부 구속된 경우들도 있는 상황"이라며 "손 선수는 의혹에 대해 소명하는 정상적인 프로세스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실제로 중국의 경우 외국인이나 우리 국민이 영사 면회를 원할 경우 보통 열흘 정도 걸리는데, 이번 손 선수의 경우에는 엿새째에 면회가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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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연내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목표로 중국 측 실무진과 협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중간 실무 협의에서 이번 손 선수 사건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지켜봐달라"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 조경진 기자 nice2088@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