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화하는 김남국 의원과 최강욱 의원/사진=연합뉴스 |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이 김남국 의원에게 한 '짤짤이' 발언이 사실은 '코인'을 뜻한 것이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최 의원이 여러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코인'이라는 말을 하기가 뭐해 '짤짤이'라는 단어로 돌려 말했다는 것입니다.
현재 김남국 의원의 코인 논란은 민주당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김 의원은 어제(14일) "잠시 민주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부당한 정치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탈당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표는 의원들 앞에 나가 "대표로서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까지 숙였지만 김 의원의 '코인' 논란 파문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한편 김 의원의 코인투자와 관련해 이미 지난해 민주당 내부에서도 염려하는 목소리가 있었고, 그중 하나가 최강욱 의원의 '짤짤이' 발언인 것으로 해석돼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짤짤이' 논란은 지난해 4월 28일 당내 온라인 화상회의를 하던 중 김 의원이 화면에 보이지 않자 최 의원이 '지금 짤짤이 하는 것이냐'고 물었던 일을 말합니다 .
당시 회의에는 여성 보좌관들도 함께 자리하고 있었고 몇몇은 '짤짤이'를 성적 행동을 의미하는 'XXX'로 들었다며 굉장히 부적절한 발언이자 성희롱이었다고 발끈했습니다.
'짤짤이'발언 논란은 6·1지방선거를 한달여 앞두고 있던 민주당에 악재가 됐고 이에 당시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5월 9일 직권으로 당윤리심판원에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윤리심판원은 6월 21일 최 의원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고 최 의원은 '인정 못한다'며 재심을 청구, 지금까지 재심 과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당안팎에선 윤리심판원이 말 못할 사정이 있는 것 아닌가,'짤짤이' 이상 가는 뭔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궁금증이 섞인 해석이 나돌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오마이뉴스 손병관 기자는 작년 8월 25일 최 의원과 인터뷰한 내용을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공개했습니다.
손 기자는 당시 인터뷰에서 최 의원이 “온라인 회의에서 김남국이 얼굴을 안 비치는 거다. 그 순간 마침 코인 생각이 났다”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최 의원은 “코인이라고 얘기했어야 하는데 나도 옛날 사람이어서 짤짤이라고 표현했던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인터뷰에서 최 의원은 “김남국이 재테크에 관심이 많아 코인 투자를 했다. 코인 값이 올랐다고 자랑할 때도 있고 자기 것은 팔았는데 다른 사람 것은 올라서 더 속상하다는 얘기도 했다”며 “내가 이 얘기를 밖에다가 해버리면 불똥이 김남국으로 튈 것 아닌가. 차마 그 얘기까지는 못 하겠더라. 사태 전말을 아는 김남국도 속으로 미칠 것이다”고도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손 기자는 이
또 지난해 최 의원을 만날 당시에 김남국 의원 코인 규모가 이 정도로 엄청난 것인 줄 몰랐고 알았다면 결코 가만있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김누리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nu11iee98@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