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년 동안 한미 동맹 강화, 3대 개혁 추진, 탈원전 폐기 등 다양한 성과를 남겼습니다.
하지만, 인사 논란과 정책 혼선 등 스스로 내세운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모습도 보였고, 무엇보다 야당과의 대화 단절로 '정치가 사라졌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윤 대통령의 지난 1년을 원중희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5월 윤석열호는 정권 교체에 대한 국민들의 희망을 안고 힘차게 출범했습니다.
국민들에게 더 가까이 가겠다는 의지로 과감히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겼고 출근길 문답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했습니다.
▶ 인터뷰 : 지난해 6월 출근길 문답
- "열심히 해야죠. 지금 뭐 시급한 현안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니까…."
취임 한 달 지지율은 50%를 웃돌며 순항하는 듯 했지만, 첫 해외 순방에 민간인 동승 논란이 빚어지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국민들은 윤 대통령을 상징하는 핵심 가치인 공정과 상식, 원칙과 소신에 반하는 일들이 있을 때마다 지지를 거둬들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아빠 찬스' 정호영, '아들 학폭' 정순신 임명 과정에서 불공정 문제가 불거졌고, 국민의힘 당무 개입 논란에 초등학교 만 5세 입학, 주 69시간 근무 등 정책 혼선도 이어졌습니다.
반면, 윤 대통령 특유의 뚝심이 발휘될 때는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이후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가장 반등한 건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 37%를 기록했을 때입니다. 모두 노동 개혁을 강조하며 노조 불법행위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내세웠던 시기와 겹칩니다."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 추진과 한미 동맹 강화, 탈원전 정책 폐기 등의 성과도 좌고우면하지 않는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서 비롯됐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진우성 / 대학생
- "시민들한테는 분명히 도움되는 방향일 거라고 생각하셨으니까 그렇게 가는 거니까, 좀 더 강단 있게 나갔으면 좋겠다…."
다만,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결국 입법이 뒷받침돼야 하고 결국 야당과 협치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장승진 /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민주당이 실제로 대통령 국정 어젠다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을 가능성도 높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설득하고 가능한 타협점을 찾고 하는 것이 대통령의 역할이고 의무인 거죠."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극심해진 정치적 입장 차이 등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화와 설득이라는 정치 본연의 과정을 복원해야 한다는 조언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