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돈 봉투 양성화" / "속이고리즘"

【 앵커멘트 】
정치톡톡, 이혁근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질문1 】
첫 주제 보죠. "돈 봉투 양성화", 지금 정치권에서 돈 봉투를 놓고 한창 난리인데 어디서 이런 말이 나왔나요?

【 기자 】
네, 여당 공부모임에 나온 야당 원로의 입에서 나왔습니다.

오늘 국민의힘 친윤계 공부모임 '국민공감'에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사무총장이 강연자로 나섰는데요.

강연 중 이런 농담을 던졌습니다.

▶ 인터뷰 :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민주당 원로)
- "민주당도 돈 봉투 사건 때문에 골머리를 앓는데 사실은 들켜서 그렇지, 전당대회 때 좀 쓰셨을 것 아니에요 다? 에이 선수끼리."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 "받은 사람 나와보라고 해요."

▶ 인터뷰 :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민주당 원로)
- "지금 안 들켜서 다행인데. 제 이야기는 저것도 조금 양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보이고요."


【 질문2 】
정계 원로인 만큼 대통령이나정당 대표에 대해서도 언급했겠죠?

【 기자 】
네, 질의응답 시간에 직접적인 언급이 있었습니다.

여야가 극한 대립을 하고 있는 상황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유 전 총장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 인터뷰 : 유인태 / 전 국회 사무총장(민주당 원로)
- "우선은 윤석열 대통령이 이재명을 암만 형사피의자라도 만났어야죠. 이재명은 (대선) 졌으면 대표 나가는 건 안 나가길 바랐는데 자기가 저렇게 선택을 하데요."


【 질문3 】
대통령에도 야당 대표에도 쓴소리를 던졌군요. 다음 주제 보죠. "속이고리즘",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네요.

【 기자 】
알고리즘이란 말은 익숙하실 텐데요.

【 앵커멘트 】
네, 그렇죠. 문제해결 절차, 프로그램 작동 계획 이런 의미잖아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그래서 네이버 같은 포털에서 뉴스가 검색되는 것도 자체 알고리즘에 따른 결과인데요.

오늘 국민의힘이 네이버 알고리즘을 비판하며 이런 말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대출 / 국민의힘 정책위 의장
- "네이버에서 윤석열 키워드를 치면 이 여덟 페이지에서 아예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비판과 비난 기사가 도배 일색입니다. 이건 알고리즘 아니고 속이고리즘입니다."

당 사무총장도 지원사격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철규 / 국민의힘 사무총장
- "붕어빵에 붕어가 없습니다. 관련뉴스라면 적어도 윤석열 대통령을 검색하면 윤 대통령의 말과 그날의 일정이 뉴스에 관련도 순에 들어가야 합니다."

여당 회의에선 "네이버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기사는 삭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비판까지 나왔습니다.


【 질문4 】
격앙된 반응이군요. 네이버의 입장은 나온 게 있습니까?

【 기자 】
네이버는 공식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네이버 홈페이지에는 기사의 최신성, 충실성, 독창성을 고려해 기계적 알고리즘에 따라 이용자에게 기사를 추천해준다고 설명돼 있는데요.

정치권에서 문제 제기를 한 만큼 네이버 뉴스의 알고리즘 정책에 변화가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 앵커멘트 】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혁근 기자였습니다.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이지연,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