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송금', '김정은 정치자금' 등 김 의원과 연계돼 검증된 부분 없어"
김남국 투자 관련 지적도…"시장 교란 행위가 있었을 때 문제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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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 사진 = MBN 자료화면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코인'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두고 "인간적인 분"이라며 보수 진영에서 코인과 관련한 확대 해석을 자제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오늘(8일) 순천KBS 라디오 '시사초점, 전남 동부입니다'에서 "보수진영에서는 김 의원을 굉장히 음침하고 뭔가 흉계를 꾸미고 있는 사람으로 볼 지 모르겠지만 인간적인 분"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김 의원이 코인 논란과 관련해 이 전 대표를 언급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워낙 정치적으로 공격을 많이 받는 상황이다보니, 아무 데나 난사하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와 김 의원은 코인 투자와 관련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설전을 벌인 바 있습니다.
김 의원이 SNS로 "국민의힘 이준석이 하면 자랑이 되고, 민주당 김남국이 하면 문제가 되는가"라고 언급하자 이 전 대표는 "저는 항상 알고리즘 트레이딩이고 김 의원은 예전에 방송 패널하던 시절부터 텔레그램 리딩방 이런 거 좋아하셨던 게 기억 나는 것 같은데 왜 물타기 하시냐"고 반박한 겁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김 의원과 코인 의혹을 두고 설전을 벌였을지라도 김 의원의 투자가 '대북 송금' 등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입니다.
이 전 대표는 "김 의원이 정치하는 모습을 보면 당 대표나 대선 후보 같은 사람에게 솔직하게 지지를 밝히는 분이고, 투자 같은 경우에도 젊은 세대가 투자를 많이 한다고 하니 관심 많이 가지고 그런 분"이라며 "보수진영에서 '대북송금', '김정은 정치자금' 등 다양한 생각을 하고 있는데, 김 의원과 연계되어 검증된 부분이 없으니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제가 김남국 의원에게 한소리 했던 게, 예를 들면 주식 같은 경우에도 코스피·코스닥처럼 공개 거래 시장 같은 곳에서 매매한 건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데 비상장 주식같은 것을 저가에 취득했거나, 비공개 정보를 이용해서 투자에 상당한 이익으로 봤거나 했을 때 대중적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것
이 전 대표는 "저도 이상거래라는 게 없으니 FIU(금융정보분석원) 같은 곳에 탐지되지 않아서 수사기관에 통보되고 하지 않은 것"이라며 "고위험 자산에 투자하는 사람 자체가 문제라기보다 시장 교란 행위가 있었을 때 문제 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