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코스프레' 비판엔 "정치적 공세이자 이중잣대"
60억 원대의 가상화폐를 거래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평생을 짠돌이로 살았는데, 40년째 코스프레를 한다는 말이냐"고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은 오늘(8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의힘에서 조선일보와 함께 가상화폐 관련 보도가 나온 뒤 저를 향해 '서민코스프레', '약자코스프레'한다는 비판을 만들어내고 있다"며 "평생을 검소하게 절약하며 살았던 모습들이 결국은 위선이었는지 스스로를 돌아봤다"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김 의원은 "아무리 생각해도 서민코스프레했다는 비판에는 동의하기 어렵다"며 "학생 때부터 몸에 밴 습관대로 절약하면서 살았고, 아끼고 아껴 모은 돈은 남에게 베풀려고 노력했다"면서 "고등학교 2학년 때 산 안경을 20년 동안 썼고, 변호사 시절에도 아버지가 타시던 차를 물려 받아 24만km까지 탔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한테는 아끼고 아꼈지만, 후배, 제자, 지인들에게는 쓸 때는 항상 넉넉하고 기쁜 마음으로 아낌없이 나눴다"며 "출마 전이나 출마 후나 달라지지 않고, 한평생을 이렇게 살았는데 어떻게 '서민코스프레'라는 말이냐"고 억울함을 표출했습니다.
김 의원은 "72억 자산가 김건희 여사가 3만 원짜리 슬리퍼를 사면 '완판녀'가 되고, 민주당 김남국이 3만 원짜리 운동화를 신으면 '서민코스프레'가 된다"며 "국민의힘 이준석이 하면 '자랑'이 되고 민주당 김남국이 하면 '논란'이 된다"고 꼬집으면서 "심지어는 '민주당이니까' 잘못이라고까지 말한다. 정치적 공세이고 이중잣대일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는지 '국민들은 코인 거래행위 자체를 가지고 비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논평했다. 위법사항이 없음을 확인해주신 법사위 동료 유상범 의원님께 감사하"며 "이제는 억지로 문제 삼아 흠집을 내기 위한 정치공세도 함께 중단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과세유예 하는데 압장까지 섰다면 입법권의 행사가 아닌 자기 재산 보호를 위한 입법권의 오남용 아닌가'라는 홍준표 대구시장의 비판에 대해서는 "홍 시장도 가상자산 유예법에 공동발의했는데 저도 같은 입법 필요성을 느껴 공동발의했을 뿐"이라며 "만약 이것이 이해충돌이라면 다주택자 의원들이 종합부동산세 깎는 법안에 앞다투어 나선 것은 더 직접적인 이해충돌"이
그러면서 김 의원은 "특활비로 가상화폐에 투자한 적은 없다. 보유 중이던 주식을 매도해서 초기 투자 원금으로 사용했다. 어디서 누구에게 빌린 돈도, 어디서 이체받은 것도 일절 없다"며 "실명 계좌만을 통해서 거래했고 거래 과정을 투명하게 전부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