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녹취 유출·후원자 개인정보 유출 수사 의뢰할 것"

↑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 / 출처=연합뉴스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대통령실의 '공천개입' 논란을 부른 녹취 유출과 '쪼개기 후원금' 의혹과 관련한 후원자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오늘(6일) 태 의원실은 보도자료에서 "의원실 내부 회의의 녹음 및 외부 유출과 정치후원금 후원자의 개인정보 외부 유출에 대해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태 의원은 지난 1일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관계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했다'는 자신의 음성 녹취가 언론에 공개되면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또 이틀 뒤에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지역구(서울 강남 갑) 시·구의원과 그들의 가족, 지인들로부터 '쪼개기 후원금'을 받았으며, 후원 대가로 공천을 해줬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태 의원은 '녹취 유출 파문'으로 오는 8일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그는 유출이 내부 직원의 소행이라고 보고 '색출'을 공언했습니다.

태 의원실은 같은 보도자료에서 회계 업무를 담당한 의원실 직원이 정치자금·경비 등을 수백만 원 상당 횡령하고, 공금으로 커피머신을 구입해 집으로 가져간 정황 등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태 의원실은 해당 직원이 태 의원의 인장을 위조·날인해 임의로 작성한 경비 지급 신청서를 국회 사무처에 제출한 사실을 확인됐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태 의원실은 해당 직원이 현재도 보좌직원으로 등록돼 있다면서 "여러 차례 해명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해당 직원에 대한 직권면직 및 형사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상협 기자 lee.sanghyub@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