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코인 의혹, 검찰 작품" vs 한동훈 "누가 사랬나"

김남국 "이준석이 돈 벌면 자랑이고 김남국이 돈 벌면 문제 되나"
한동훈 "사실, 논리, 근거 없이 국가기관 폄훼 유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대 60억 원에 달하는 가상화폐를 보유했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과정을 "'한동훈 검찰'의 작품"이라고 주장한 한편, 한동훈 장관은 이에 "누구도 코인을 사라고 한 적 없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오늘(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 생명과 전 재산을 다 걸겠다"며 "정말 문제가 있다고 의혹 제기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진실게임을 하자"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지금 윤석열 실정을 덮으려는 아주 얄팍한 술수"라며 "금융정보분석원(FIU)와 수사기관에서 거래소에 신고된 내역과 증빙자료들을 모두 확인했으면 아무 문제가 없는 거래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거래금액이 큰 거래 내역에 대해서는 자금 출처와 지갑의 소유자 증빙 등을 모두 다 제출하도록 되어 있었다"며 "이체해도 자금 출처가 불분명한 가상화폐가 이체되면 승인이 되지 않는다"고 해명했습니다.

자신의 계좌에 대한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된 것을 두고는 "수사의 필요성이 부족해 영장이 기각된 것"이라며 "확보한 자료를 통해 혐의 사실이나 문제가 없음에도 강제수사를 이어 나가려고 하는 것은 정상적인 수사가 아닌 명백히 수사권을 남용한 위법·과잉수사"라고 질타했습니다.

아울러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언급하며, "국민의힘 이준석이 가상화폐에 투자해서 선거 3번 치를 정도의 돈을 벌면 자랑이 되는 것이고 민주당의 김남국이 투자해서 돈을 벌면 문제가 되는 것이냐"고 비판했습니다.

한 장관은 이에 법무부를 통해 입장을 내 "아무런 사실, 논리, 근거 없이 국가기관을 폄훼하는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체적 사안은 알지 못하나 김 의원 본인의 설명만을 전제로 하더라도, 누구도 김 의원에게 코인 이슈에 관여하는 고위공직자로서 거액의 '김치 코인'(국내에서 발행한 가상화폐)을 사라고 한 적도, 금융당국에 적발돼라 한 적도 없다"고 꼬집었습니다.

전날 조선일보는 김 의원이 지난해 1~2월 가상화폐의 일종인 '위믹스' 코인을 최고 60억 원어치 보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김 의원은 지난해 2월 말~3월 초 전량 인출했는데, 당시 대선(3월 9일)과 가상 화폐 거래 실명제 실시(3월 25일)를 앞둔 시점이었습니다.

[정다빈 디지털뉴스 기자 chung.dabin@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