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는 15일 옛 참모들과 함께 청계천을 산책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대강에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치적 명예회복에 나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이어서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5년 10월, 40년 만에 복원된 청계천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직 당시 대표적 성과로 꼽힙니다.
▶ 인터뷰 : 이명박 / 당시 서울시장 (2005년 10월)
- "우리 1천만 서울시민은 청계천이 어둠의 세월을 용서하고 본래의 모습을 찾아 우리의 품으로 돌아왔음을 온 천하에 고하노라."
대통령 재임 시절과 퇴임 뒤에도 종종 찾았을만큼 정치적 상징성이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후 자동차 부품업체 다스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 등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17년형이 확정됐다가 지난해 12월 사면·복권된 이 전 대통령, 오는 15일 청계천을 다시 찾습니다.
옛 참모진 20명과 함께 청계광장에서 6.5km 거리를 2시간 정도 산책한 뒤 마장동에서 식사를 마치고 귀가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재임 시절에 추진했던 4대강의 자전거길 방문도 검토 중입니다.
▶ 인터뷰 : 이재오 / 국민의힘 상임고문
- "사람들이 구속된 것만 기억을 하고 청계천이나 4대강을 산책하면 잘한 점들을 기억하지 않겠느냐, 그런 의미도 있고…."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공개행보가 명예회복이나 내년 총선에 앞서 친이계결집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