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사이 절반으로 줄어든 학군·학사 장교 경쟁비
↑ 사진=연합뉴스 |
육군이 학군사관(ROTC) 후보생 등 장교 임관 제도를 개선해 학군 장교들의 이탈을 막고자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오늘(4일) 육군본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육군학생군사학교는 매년 3월에만 이루어지던 학군장교 임관을 7월에도 시행해 연 2회로 확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기존 임관제도에서는 해외연수, 인턴십 등으로 휴학했거나 학점을 다 채우지 못하며 대학 졸업 요건을 채우지 못했을 때 임관이 유예되거나 유급됐습니다.
이러한 경우 이들은 이후 추가 교육이나 훈련 등을 통해 필수조건을 채운 뒤에야 이듬해 3월 장교로 임관할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조건을 채우는 데 대체로 한 학기만 소요되지만 같은 해 후보생이 됐던 동기들과 비교하면 임관이 1년 정도 더 걸렸습니다.
이에 따라 학군교는 학군장교 임관 유예·유급자에게 3~5월 중으로 추가 교내 교육을 시행하고, 6월 중순 중으로 입영훈련과 임관종합평가를 진행해 7월에 임관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책을 마련했습니다.
학군교 김태선(대령) 교무처장은 “최근 복수전공, 해외연수, 인턴십 등 빠르게 변화하는 학업 트렌드에 따라 임관을 유급·유예하는 후보생들이 늘고 있다”라며 “이에 임관제도 역시 유연하게 바뀔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제도를 개선하게 됐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김 교무처장은 “이 과정에서 소정의 교육·평가 등을 엄격히 적용해 초급장교로서 반드시 필요한 역량을 겸비한 후보생이 임관되도록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지난 3월 국회에서 열린 ‘초급 간부 복무 여건 개선 세미나’에서 권현진 한국국방연구원(KIDA) 선임연구원은 지난해 학군·학사 장교 경쟁비(선발 인원 대비 지원자 비율)가 2015년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2015년과 비교했을 때 경쟁비가 4.8에서 2.4로, 학사 장교는 5.8에서 2.6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지원자 하락 추세의 원인으로는 초임 장교의 긴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지난달 "인구 감소로 인해 가용자원 자체가 굉장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학군장교 지원율이 낮은 이유가 복무기간이 병사보다 길기 때문이라고도 볼 수 있다. 학군장교 복무기간 단축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승지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leesjee200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