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은 근로자의 날(노동절)인 오늘(1일) "노조(노동조합)가 정치 구호를 외치고, 반미(反美)를 주장하는 한 미래는 없다"며 "노조가 바뀌지 않으면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오 시장은 이날 SNS에 올린 '노조다운 노조를 생각하며'란 제목의 글에 이같이 썼습니다.
그는 "근로자의 날 상반된 두 개의 풍경이 있다"며 "하나는 서울시청 근처 태평로 일대를 가득 메운 거대 노조가 집회를 하는 모습이고, 다른 하나는 전통시장의 한 카페에 모여 새로운 노동운동을 모색하는 '새로고침 노조'(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의 모습"이라고 했습니다.
새로고침 노조는 'MZ세대 노조'라고 불립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란 구절을 인용하며 "임금은 임금다워야 하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나라가 바로 서듯이 국가는 국가다워야 하고, 노조는 노조다워야 한다. 정치나 이념에서 벗어나 노동자의 권익향상에 집중하겠다는 새로고침 노조는 그래서 우리 사회의 새로운 희망"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오 시장은 "오늘 새로고침 노조를 만나 고민도 듣고 문제의식도 공유하면서 더욱 확신이 생겼다"며
오 시장이 새로고침 노조와 만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새로고침 노조는 지난 2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양대 노총의 정치 투쟁을 비판하며 출범한 단체로, 20~30대 근로자들이 주축입니다.
[오은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oheunchae_pres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