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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尹, 백악관이라는 노래방서 150조 내고 '아메리칸 파이' 불러"

기사입력 2023-05-01 17:00 l 최종수정 2023-05-01 17:06
"젊은이들 일자리와 직결돼 있는 IRA에 대해 빈손으로 돌아와"
워싱턴 선언에 대해선 "기존 정책의 연장선일 뿐" 강조

사진 = MBN 자료화면, 연합뉴스
↑ 사진 = MBN 자료화면, 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대해 "백악관이라는 역대 최고로 비싼 노래방에서 150조 원짜리 노래 한 곡 부르고 온 것"이라며 혹평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1일)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를 총평해달라'는 진행자의 말에 이 같이 답했습니다.

김 의원은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기사가 정곡을 찔렀다"면서 "기사 마지막 줄에서 '한국의 젊은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이 부른 아메리칸 파이, 그 아메리칸 파이는 몰라도 인플레이션 감축법 IRA는 안다'고 꼬집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아메리칸 파이든 코리안 파이든 노래는 관심이 없다"면서 "그러나 이 IRA는 우리 젊은이들의 일자리와 직결돼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런데 IRA에 대해서 빈손으로 돌아왔다"고 지적했습니다.

한미의 '핵공유' 선언에 대해서는 "핵우산은 이번에 새로 만들어진 게 아니고 이미 1970년대부터 미국이 계속해서 우산을 우리에게 씌워주고 있었다"면서 워싱턴 선언이 기존 정책의 연장선일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의원은 "내용, 실속이 없으니까 뭔가 포장을 하려고 핵 공유다, 핵을 공동 소유하기로 했다"면서 "그동안 검정 우산이었다면 이번 워싱턴 선언을 통해서 씌워주는 핵우산은 그 검정 우산에 꽃무늬를 몇 개 그려 넣은 정도에 불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정우산에 꽃무늬 몇 개 들어갔다고 미국 우산이 우리나라와 공동 소유하게 된 것은 아니라는 게 김 의원의 주장입니다.

또 김 의원은 "한반도에 미군 2만 8,000명이 주둔하는 상황을 인계철선이라고 하지 않는가"라며 "이런 상황인데 문서 하나 더 쓴다고 윤석열 정부가 자랑하듯이 제2의 한미 동맹(상호방위조약)이라고 하는 건 너무 낯간지러운 과장"이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26일(현지시각)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 26일(현지시각)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김 의원을 포함한 민주당 인사들은 윤 대통령의 국빈 방미에 대해 '속빈 강정', '대국민 사기 외교'라는 등 거듭 혹평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전술핵 배치가 골격인 나토식 핵공유보다 독자 핵개발이나 한반도 내 핵무기 재배치가 불발된 워싱턴 선언이 어떻게 북핵대응에 더 효과적인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면서 "워싱턴 선언이 나토보다 실효성이 있다는 윤 대통령의 주장은 과대포장으로 여론을 호도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권 수석대변인은 "'핵 공유가 느껴질 것'이라는 등의 궤변에 '핵인지 감수성'이라는 신조어마저 등장할 판"이라며 "실제 핵을 가진 미국이 아니라는데 한국이 미국 핵을 공유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꼬았습니다.

민주당 민생경제위기대책위원장인 김태년 의원은 성명을 통해 윤 대통령의 경제 분야 방미 성과를 '속 빈 강정'이라고 깎아내렸으며, 같은 당 이재졍 의원도 "자국 이익을 위한 여러 양보나 진지한 고민들을 얻어내지 못한 실패한 외교"라고 혹평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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