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분간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의 영어 연설 동안 미국의 상·하원 의원들은 26번이나 일어나 박수갈채를 보냈습니다.
윤 대통령은 "제 이름은 몰라도 BTS와 블랙핑크는 알 것"이라며 즉석 애드리브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연설이 끝난 뒤엔 사진 촬영과 사인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윤 대통령의 연설 모습은 정태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의회에 입장하자 의원들은 모두 일어나 박수와 환호로 환영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를 비롯해 많은 의원과 일일이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눴고, 밝은 표정으로 직접 손을 들어 보이기도 했습니다.
44분간의 연설 동안 박수갈채는 60번 나왔는데, 26번이 기립박수였습니다.
예정된 연설시간은 30분이었지만, 박수가 1분에 1번 이상 쏟아지며 예상보다 길어진 겁니다.
윤 대통령은 영화 미션 임파서블을 굉장히 좋아한다며, 예정에 없던 발언을 즉석에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제 이름은 모르셨어도 BTS와 블랙핑크는 알고 계셨을 겁니다. 백악관에는 저보다 BTS가 먼저 갔지만, 여기 미 의회에는 다행스럽게도 제가 먼저 왔습니다."
또 한국전에 참전한 의원들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한국전쟁 참전 용사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고 존 코니어스 의원님, 고 샘 존슨 의원님, 고 하워드 코블 의원님, 미국의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윤 대통령의 영어 연설은 이승만, 노태우, 김대중,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다섯 번째입니다.
윤 대통령은 '자유'를 46번, '동맹'과 '북한'은 20차례 넘게 언급했고, 연설이 끝나자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사진 촬영 요청이 이어졌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