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통령으로는 7번째이자 10년 만에 상하원 합동 연설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한미가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미동맹 70주년의 초석을 마련한 한국전쟁 영웅들도 직접 호명하며 경의를 표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5백여 명의 상하원 의원 앞에서 44분 동안 진행된 연설의 주제는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이었습니다.
'자유의 여정'을 한미가 지난 70년간 함께 했다며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한 지금은 세계의 자유를 지키는 글로벌 동맹으로 발돋움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미 동맹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단어로 자유를 제시하며 1분당 한번 꼴인 46번이나 자유를 언급했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윤 대통령은 한국전쟁에서 팔과 다리를 잃은 참전용사 웨버 대령 손녀를 호명하며 미국의 희생으로 우리나라가 발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 씨를 모셨습니다. 어디 계신지 일어나 주시겠습니까?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깊은 감사와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
또, 자유민주주의가 아닌 공산 전체주의를 택한 북한이 세계에 위협이 되고 있다며 한미일의 안보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무력을 이용한 일방적인 현상 변경 시도라며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스탠딩 : 황재헌 / 기자
- "의회연설에서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강조한 윤 대통령은 보스턴으로 이동해 하버드 연설 등을 통해 한미동맹이 나아갈 길을 제시합니다. 워싱턴에서 MBN뉴스 황재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