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수단에서 군벌 간 무력충돌로 고립됐던 우리 교민 28명이 위험지역을 벗어나 무사히 탈출했습니다.
우리 교민들은 오늘(25일) 오후 4시쯤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굿모닝MBN 첫 소식은 정태진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
어린 아이를 품에 꼭 안은 엄마, 태극기를 손에 든 젊은 학생까지, 우리 교민들이 박수를 받으며 군용기에서 내립니다.
수단 교민 28명을 태운 우리 군용기가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도착했습니다.
수단 내 무력 충돌이 점점 심각해지면서 각국이 자국민 철수 작전에 나선 가운데, 우리 정부도 '프라미스'라고 이름 붙인 구출작전을 성공적으로 진행시켰습니다.
▶ 인터뷰 : 임종득 / 국가안보실 제2차장
- "지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작전명 프라미스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아무런 피해 없이 철수를 희망하는 우리 국민 28명 전원이 안전하게 위험 지역을 벗어나게 되었습니다."
대피 과정은 긴박했습니다.
우리 국민 28명은 내전 수준으로 격화하던 수단 수도 하르툼에서 출발해 북동쪽 항구도시인 포트수단까지 850km를 24시간 넘게 육로로 이동했고, 포트수단 공항에서 우리 군 수송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이동했습니다.
구출된 28명 중 한국행을 원한다고 밝힌 26명은 제다에서 우리 군 수송기를 타고 오늘 오후 4시쯤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이번 작전 과정에서 미국과 UAE, 사우디 등 우방국의 협조를 받았고, 현지 체류 중이던 일본인 일부도 우리 군의 보호 아래 탈출할 수 있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프라미스 작전 초기부터 상황을 실시간으로 챙기며 미국으로 향하는 기내에서도 관련사항을 보고받았고, 대통령실은 우리 국민들이 한국으로 안전하게 귀환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유영모
화면출처 : AL ARABI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