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역사 관련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소신이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특히 전당대회 당시 도움을 구걸한 적 없다고도 했는데, 전광훈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밝힌 김기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입니다.
【 기자 】
"제주 4·3 사건은 김일성 지시로 촉발됐다", "김구 선생은 김일성 통일전선 전략에 당했다" 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김기현 대표의 경고 때문이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나흘 만에 모습을 드러낸 태 최고위원은 개인적 사유로 나오지 못했을 뿐이었다며 이를 정면 반박했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현 상황에서 제가 최고위원회의에 나오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역사 문제에 대해서는 소신대로 말씀드린 것입니다."
그러면서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당원들이 선택해 주었기 때문이라며, 도움을 구걸하지도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전당대회 당시 전광훈 목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던 김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국민의힘 최고위원 (어제)
- "지난 전당대회는 여론조사 3%라는 꼴찌로 저는 시작했으나 애먼 곳에 도움을 구걸하지도 않았습니다."
김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어제)
- "본인의 뜻이 뭔지 잘 모르겠고요. 전광훈 목사는 이미 관계가 다 절연돼있는 사람이라는…."
다음주 초 첫 회의를 여는 당 윤리위는 김재원, 태영호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