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예대제(例大祭·큰 제사)를 맞아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봉납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왼),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국회의원들이 21일 야스쿠니신사 집단참배에 나서고 있다(오) / 사진 = 연합뉴스 |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일본 현직 국회의원 90여 명이 집단 참배한 가운데 외교부는 이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외교부는 오늘(21일) 대변인 논평을 내고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급 인사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하거나 참배를 되풀이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인사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을 촉구한다"고 전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의 봄 제사를 맞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내각총리대신 기시다 후미오' 명의로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봉납했습니다. '마사카키'는 신사 제단의 좌우에 세우는 나무의 일종입니다
이어 '모두 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의원들의 모임' 소속 의원 87명은 이날 오전 야스쿠니 신사를 찾아 집단 참배했습니다.
야스쿠니 신사는 하와이 진주만 기습공격을 명령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도조 히데키를 비롯한 A급 전범 14명 등 246만 6,000여명이 합사된 곳입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