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뉴스] 조국, 총선 출마 질문에 "형조판서 하다 유배됐는데 무슨"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앞으로 자연인으로 살아가겠다며, 내년 총선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공개적으로 드러냈습니다.

조 전 장관의 '자연인' 발언은 어제(19일) 오후 전북 전주한벽문화관에서 열린 북 콘서트에서 나왔습니다.

이 자리에서 한 지지자가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인지 묻자, 조 전 장관은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처지에 대해 "형조판서 하다 유배간 상황"이라고 빗대어 표현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저는 조선시대로 말하면 형조판서를 하다가 함경도로 유배 간 상황으로 목에 칼이 걸렸는데 무슨 일을 하겠는가"라며 "지금은 가시넝쿨이 잠시 풀려 활동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죄인을 귀양 보내 울타리를 친 집에 가두는 '위리안치' 형벌을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조 전 장관은 "지금은 민정수석도 아니고, 교수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만두게 될 상황"이라며 "앞으로 자연인 조국, 인간 조국, 시민 조국으로 살아가겠다"고 전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지지자들은 조 전 장관을 향해 총선에 "출마하라"고 외치며 박수를 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9년 '조국 사태'에 대한 참담한 심정도 밝혔습니다.

조 전 장관은 "당시 지인 등과 연락이 완전히 두절돼 변호인들을 구하기조차 힘들었다"며 "1년여 간 고립된 생활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지지자들을 향해서는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경험을 했는데, 그 자리를 저와 인연이 없는 분들이 채워주셨다"고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딸 조민 씨에 대한 질문에는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아이"라며 애틋함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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