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시간 오늘은 정치부 유호정 기자와 함께합니다.
【 질문1 】
외교 문제 등 당 안팎 악재로 수새에 몰렸던 여당은 이른바 돈봉투 의혹을 고리로 국면 전환을 꾀하는 분위긴데, 전략은 뭡니까.
【 기자 】
국민의힘은 프랑스에 머무는 송영길 전 대표가 자진 귀국해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기서 그치지 않고 국정조사 등 당 차원의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지도부 차원의 입장이 나올 예정입니다.
【 질문2 】
반면, 국면 전환용 기획 수사 아니냐며 역공을 펴던 민주당은 기류 변화가 감지됩니다.
【 기자 】
일단 '부패 정당' 공세를 차단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요. 전해드린대로 이르면 내일 당 차원의 진상조사 방식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당내 인사들의 녹취가 그대로 공개되면서 여론전에서 불리하다는 판단이 깔렸습니다.
당내에선 이번 의혹으로 내부 계파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조심스럽게 나옵니다.
【 질문3 】
당내 위기감이 커질 수 밖에 없는 형국인데요. 오늘 정치권 움직임 더 짚어보죠.
여야 지도부가 세월호 9주기 추모식에 나란히 참석했지만 메시지엔 온도차가 있었다고요.
【 기자 】
여야의 추모 논평 주요 발언들 직접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강민국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안전은) 모두가 경각심을 갖고 최선을 다할 때만 지킬 수 있습니다. 사회 전반의 안전을 점검하고, 미비한 제도를 개선해나갈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 인터뷰 :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그러나, 대한민국은 또다시 국가의 책임을 외면한 채 159명의 젊은 생명을 떠나보내고 말았습니다. 9년이 지난 지금 국가는 달라졌는가. "
국민의힘은 국민의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반면,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를 언급하며 국가의 책임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메시지도 관심이었는데, 직접적인 메시지는 없었습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오늘 세 곳의 행사에서 정부의 입장은 충분히 전달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4 】
다음 얘기로 넘어가보겠습니다.
내일 전광훈 목사가 기자회견을 한다고요.
【 기자 】
전 목사는 내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과 결별을 선언할 예정입니다.
이에 홍준표 대구시장 SNS에 "손절해야 할 사람에게 손절당하는 치욕스러운 일이 생기게 됐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상임고문직 해촉을 결정한 김기현 대표를 맹비난했는데요.
"당을 욕설목사에게 바친 사람에 대한 처리는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다"며, 전 목사 옆에서 설화를 빚은 김재원 최고위원의 징계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 질문5 】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대통령실과 김건희 여사의 행보를 비판했습니다.
【 기자 】
최근 김건희 여사의 대외 행보가 많았는데요.
민주당은 "누가 대통령인지 헷갈릴 정도"라며
특히 김 여사의 대통령실 전속 사진을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 화보 전시회라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까? 김건희 여사의 조용한 내조는 없고, 공적 권력을 동원한 사적 욕심 채우기만 보입니다."
【 질문6 】
캄보디아 순방 때부터 사진 논란이 많은 것 같아요.
【 기자 】
지난 13일 김 여사는 한강 투신 실종자 수색중 순직한 고 유재국 경위의 집을 찾았는데요.
이후 유 경위의 아들을 안아주는 사진이 공개됐고, 민주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김 여사가 아이를 억지로 안아 사진을 찍었다는 비판이 제기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유 경위의 부인이 직접 나서 논란을 해명했는데요. "아이가 뇌성마비여서 평소 몸이 경직됐는데 김 여사에게 안겨서 눈을 마주치고 웃었다"며 "정치적으로만 보는 것 같아서 속상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앵커멘트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유호정 기자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형
그래픽 : 김정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