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소 후 대구로 내려간 뒤 칩거 중이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공식 행보에 나섰습니다.
대구 팔공산 동화사를 찾은 건데, 총선을 1년 앞두고 여러 정치적 해석이 나왔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은 확대 해석엔 선을 그었습니다.
정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환영합니다!"
올림머리에 흰색 상의를 입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차에서 내립니다.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 참석 이후 11개월 만인 어제(11일) 첫 공식 일정으로 대구 동화사를 찾았습니다.
비교적 건강한 모습이었지만, 여러 차례 발을 헛디디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근혜 / 전 대통령
- "건강은 좀 어떠세요?"
- "앞을 안 보면 자꾸 넘어지려고 해서."
박 전 대통령은 합장과 분향을 한 뒤 20여 분간 대선 후보 시절부터 연을 맺어온 의현 큰스님의 덕담을 들었습니다.
▶ 인터뷰 : 의현 / 큰스님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왕림해주신 것을 우리 대구 불자님들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환영해 마지 않습니다."
오찬을 포함해 2시간 반 정도 동화사에 머물렀지만, 정치적 발언은 없었습니다.
총선을 1년 앞둔 시점에 나선 공개 행보에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지만, 박 전 대통령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오는 19일, 대구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태진입니다. [jtj@mbn.co.kr]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