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꼭 1년 앞두고 선거제 개편을 위한 국회 전원위원회가 시작됐습니다.
지난 2003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인데요.
첫날부터 여야 간 의견이 팽팽히 맞선 가운데 계획대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총선을 1년 앞두고 선거제 논의를 위해 열린 국회 전원위원회.
여야 모두 자성의 목소리를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조해진 / 국민의힘 의원
- "지금의 정치는 지속 불가능한 정치입니다. 국민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울화병 걸리게 합니다."
▶ 인터뷰 : 박재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재명 대표만 공격하면 이길 수 있다는 여당, 윤석열 대통령이 사고 치면 이길 수 있다는 야당. 이게 무슨 정치입니까?"
거대양당 독식체제에 대한 비판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조정훈 / 시대전환 의원
- "거대양당은 서로 물어뜯다가도 어느새 서로의 편의를 봐주며 성벽을 더 높이, 더 견고히 쌓아올렸습니다."
비례대표에 대한 생각은 확연히 달랐습니다.
▶ 인터뷰 : 이헌승 / 국민의힘 의원
- "우리 국민들은 비례대표 의석을 늘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줄여야 하고…."
▶ 인터뷰 :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역구를 28석 아니, 7석이라도 줄여서 비례대표 의석을 늘립시다."
지역구 의원 선출 방식 역시 지금처럼 한 선거구에서 1명을 뽑는 소선거구제를 유지해야한다 의견과, 지역구를 넓히는 대신 여러 명을 뽑는 중대선거구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붙었고, 이 둘을 조합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용호 / 국민의힘 의원
- "인구 50만 이상 도시는 중대선거구제를 채택하고 농어촌은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는 도농복합 선거구제를 도입해 볼만하다고…."
약 20년 만에 열린 전원위 첫날, 백가쟁명식 다양한 의견이 쏟아진 가운데 오는 목요일까지 진행될 토론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